2022년 하반기~2023년 하반기에 걸친 프랑켄(전자드럼)의 변천사

– DIY

유사한 내용으로 적은 영문 노트는 EN-DIY-Converting the acoustic drumkit to e-kit-pt1 를 읽어보시요…

2020부터 2021년 말까지 호주는 개빡신 락다운을 시전했다. 10명 이상 모이는 공공장소나 이벤트 Venue는 거의 방문을 못하니까…자주가던 헬스장도 결국 멤버쉽을 취소했다. Virgin Active Norwest 지역 진짜 시설 개 좋았는데…수영장이랑 락 클라이밍 벽이 다 같이 붙어있던 헬스장…(물론 가격도 쎄다.)

집에서 거의 시간을 보내며 할 수 있는 거라곤 산책을 1인 혹은 2인 파티로 다니는 것만 허가되는지라, 지루해진 인간은 별의 별 취미를 시작하게 된다. 그렇게 시작한 베이스 기타랑 미디 키보드를 사서 뚝딱뚝딱 두들겨보는데…

(당시의 거실 꼬라지이다.)

근데 베이스랑 미디 키보드 몇 번 뚝딱쿵 하고 나니까 금방 질려버렸다. 으이구 누가 충동성의 화신 아니랄까봐.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취미 - 가드닝, 베이스, 키보드, 집 정리, 글쓰기 등등을 거쳐오니까 또 이놈의 대가리가 다른 도파민 자극체를 갈망하기 시작했다. 바이반스로도 채워지지 않는 이노무 자극추구주의…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를 둘러보다가 눈에 롤랜드 전자 드럼이 들어왔다. 가격은 1500불 이상. 몇년 전 부터 코스트코에 야마하 전자드럼을 보면서 한참 전 부터 갖고 싶긴 했는데 홀로 살며 독립된 공간을 30이 넘어서야 갖게 되었으니까…(거지 같은 부동산 망테크)

베이스나 미디키보드는 접근 장벽이 그렇게 높지도 않아 쉽게 사고 시작해봤는데 아무래도 드럼은 엄두가 나지 않았다. 뭣보다 방음장치가 빵빵하게 되있지도 않은데 덜컥 드럼사다가 집주인에게 쫒겨나면 어떡하누…

그러다가 페이스북 마켓에서 누군가 고장난 베이스드럼과 분실된 하이햇 컨트롤러로 인해 50불의 개혜자 가격으로 아주 구형인 전자드럼셋을 올린 걸 발견했다. 셀러의 위치가 차로 20키로라서 코비드 락다운의 규정(15키로 반경 이상 이동 금지)에…사알짝 걸리긴 하지만 어차피 그런 단속은 주 경계의 보더라인에서 할 텐데 에라이 모르겠다, 확 질러버리기로 했다.

그렇게 업어온 전자드럼. 앞으로 엄청나게 변경될 프랑켄의 가장 초안의 모습

Aug 19, 2021

그렇게 50불에 건져온 전자드럼. 프랑켄이 되기 전 원형의 모습. 이때만 해도 드럼 연습을 하겠다기 보단 옛날 오락실에서의 추억을 상기하며 드럼매니아 에뮬레이터를 연주하겠다는 의지로 충만했다.

이때만해도 몰랐다. MIDI 악기가 얼마나 제대로 구동시키기 까탈스러운 악기인지…특히 윈.도.우.에서 (미디어 아티스트, 뮤직 프로듀서, 프론트엔더 개발자가 맥을 쓰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것임을…)

드럼을 오픈마켓 셀러에게서 픽업해왔다.

Dec 11, 2021

**After assembling the e-drum kit (Medeli 402)

이렇게 드럼을 갓 조립해보았다.

50불에 산 Medeli 402를 어디다 배치할 지 고민하다가 결국 가장 원할한 배치인 TV옆에 놓았다. 어차피 드럼매니아를 플레이하려면 대형 화면연결이 필요할 테니까.

Feb 12, 2022

고무패킹이 타격을 넣을 때 너무 부딪히는 타격음이 쎄서 천으로 둘러쌌다.

May 14, 2022

드럼랙에 달아놓은 10인치 스네어 드럼 패드가 자꾸 미끄러져서 제대로 맞는 스트로크를 때리기가 참 힘듦을 느끼게 된다. 스네어 드럼을 조금이라도 다리사이 중앙에 놓게 하기 위해 스네어드럼을 받히는 드럼 스탠드를 구입하였다.

허나 스네어 패드를 받히기에는 드럼스탠드에 10인치 둘레는 너무 작았던 것.

설상가상, 드럼 매니아를 플레이하면서 점점 감각이 좋아지니까 전자드럼 트리거패드들을 더 많이 두들기게 되고 몇개월 지나지 않아 트리거 심벌들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트리거가 둔해지는 것은 하이햇 심벌들.

그러다 어쿠스틱 드럼들을 전자드럼으로 변환하는 DIY 유튜브 영상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열지 말아야 할 문을 열어버렸다.

Jun 2, 2022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페이스북 마켓에 어쿠스틱 드럼셋을 75불에 올려놓은 걸 보자마자 당장 픽업하러 다녀왔다. 그 쪼꼬만한 마쯔다 121에 저 드럼 셋을 다 해체하고 운반하다니…내 스스로의 광기에 이젠 좀 놀라울 지경이다.

이상한 데서 행동력이 너무 과하게 좋다는 소리를 주변에서 자주 듣는데…처음엔 공감하지 못했지만 이젠 어떤 의미에서 그런 말을 듣는지 알 거 같다.

스스로 불러온 재앙을 처리하는 자로서 내가 만든 이 사단을 어떻게 정리할 지 도저히 감이 안 온다.

Jun 5, 2022

그렇게 당근으로 업어온 어쿠스틱 셋이 실제 배치를 했을 때 공간을 얼마나 차지할 지 궁금해서 풀셋트를 조립해서 배치를 해보았다.

어쿠스틱 드럼셋…드럽게 크긴 크구나…

어차피 모든 드럼 파트를 다 변환을 하지는 않을테니, 한번 가조립을 해보고 꼭 필요한 파트만 챙겨야지.

이후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는 베이스드럼은 40불에 당근에 팔아치웠다. 굳딜 감사합니다, 동네 사람들.

Aug 11, 2022

전자공학 쪽은 전혀 들여다본적도 없거니와 음악적 소양, 전자 음악 장비에 대해서 아는 지식도 없다. 기본적인 지식이 1도 없는 상황에서 갖은 삽질을 하며 겨우 하이햇 심벌즈, 스네어 드럼, 플로어 톰 드럼 변환을 마쳤다.

Sep 10, 2022

스네어 톰 변환은 그래도 나름 할만했는데 플로어 톰과 하이햇 심벌즈의 전자드럼 트리거 변환은 녹록치 않았다. 그래도 이렇게 얼추 변환을 하나하나 시작하니 그럴싸하게 보인다.

Jan 29, 2023

Medeli 402 드럼모듈은 구형에 저가형 모델이라 한계를 슬슬 느끼기 시작했다. 다양한 신호 전달을 다룰 정도로 MIDI 인풋 설정을 내가 칼리브레이션을 할 수 있는 옵션도 없거니와 추가로 트리거 패드를 변환하고 싶을 때 너무 제한이 많았다.

그래서 앗싸리 MIDI 컨트롤러인 메가드럼 킷을 주문한 걸 조립하고 납땜질하고 눈물의 똥꼬쇼를 거쳐 커스텀 드럼모듈을 만들었다.

이 제작 과정도 지금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려서 나중에 별도의 포스팅으로 따로 쓸 예정.

Mar 26, 2023

하이톰과 미들 톰 둘다 10인치 톰패드로 두들기자니 삑사리도 자주나고, 동일 Rack에 배치를 하다보니까 Cross talking이 너무 잦게 일어났다.

어쿠스틱 드럼셋을 구입 하며 하나 더 생긴 드럼 스탠드가 있으니…앗싸리 미들 톰도 변환을 시작했다. 플로어 톰과 스네어 드럼에 비해 메쉬해드 표면 장력에서 Piezo 센서까지 타격을 딜레이 없이 전달하는 게 상당히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Apr 15, 2023

나는 발을 쓰는 게 생각보다 많이 노련한 것 같다. 오른손잡이라 오른손만 발달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양손잡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음 잘 모르겠다. 어차피 오른발로 베이스 드럼 더블탭을 찍긴한데, 하이햇 컨트롤러를 다루면서 필요할 때마다 왼발로 베이스드럼을 쳐야할 때가 있어서 베이스 드럼의 확장도 시도해보기로 했다.

더블 베이스 셋팅의 과정도 참 녹록친 않았는데…이것도 다른 포스팅에 별도로 정리하기로.

이후엔 거주지 이동 및 가지각색의 다양한 시련을 마주하게 되어 드럼개조작업은 한동안 멈추게 된다.

Oct 12, 2023

점점 심벌즈 트리거들이 맛이 가는게 실시간으로 보이기 시작해서 플라스틱 연습용 심벌즈를 몇개 사서 크래쉬, 라이드, 하이햇 심벌들을 개조했다. 이후 고무시트를 심벌 위에 부착해서 타격음을 최대한 줄이도록 시도해보았다. 라이드나 크래쉬는 그래도 많이 시끄럽진 않은데 하이햇 플라스틱 드럼이 유독 타격음이 시끄러워서 언젠가 Low volume Cymbal을 하나 시험삼아 개조를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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