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을 마무리하며 상반기
2022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상반기 월별 기록을 되짚다.
I am planing to write my 2022 wrap up logs in English later.
1월
고대하던 침구 바꾸기
펜싱 사브르
뜬금없이 펜싱을 시작하게 되었다.
계기는 작년 여러차례 락다운 혹은 이동제한이 걸리면서 체육관이나 이벤트 홀 같은 베뉴들이 여러차례 문을 닫는 경우가 잦으니 소규모의 운동 동호회 역시 활동을 한 2020- 2021 동안 중단하였다.
집에서 그냥 죽치다가 우연찮게 중고 거래하는 게시판 글을 통해 펜싱국가대표로도 나왔던 코치분을 알게 되었고 그 분이 진행하시는 온라인 컨디셔닝세션을 참여하였다.
그 분이 초반에 온라인 세션을 진행하시다가 다른 세이버 클럽을 운영하는 헤드메니저가 인스타로 세션을 옮기면서 진행하였고 이후 2021 12월 마지막 세션에 한번 참관을 하였다.
정신을 차려보니 펄럭귀인 내가 낚여서 클럽에 멤버 등록을 하게 되었고…보다싶이, 새 신발을 사고 있었다.
펜싱하면 살 빠진다고 해서 정신없이 낚였는데 펜싱하면 살이 빠지는게 아니라 펜싱을 더 잘하려고 살을 빼려는 게 트루였음을 알게 되는 건 이후 먼 훗날의 일이다.
2월
Drumming start
2021년 말에 전자드럼을 중고로 50불에 샀지만 하이햇과 베이스드럼이 망가져 있어서 그거 고치느라 한 해가 다 갔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드러밍에 대해서 익히게 된 것은 2월 부터라고 해야할 듯 싶다.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전자드럼 셋을 부셔 먹는다…..
혈장 기부하기
전혈 기부는 3달의 텀을 둬야해서 1년에 3 ~ 4번 밖에 할 수 없어서 혈장 기부를 시도해 보았다. 한 핏줄에 전혈을 빼는 관과 적혈구를 다시 되돌려 넣는 작업이 같이 진행하다보니 오한과 혈압 밸런스가 무너져서 빈혈 및 메슥거림 - 잠시 4초 동안의 기절을 겪고 중단하였다. 기부를 중단한 타이밍에 이미 350ml의 혈장이 추출되어서…할당량은 채우고 윗 증상을 겪은 게 개그이다.
ASD에 대한 의심
ADHD를 작년에 진단받고 약물 치료를 받으며 일상을 다시 복기하기 시작했는데, ADHD를 진정 시키며 disorder of execution과 hyper-driven activity 를 좀 잡아나가다보니 다른 증상들이 도드라 보였다.
그 증상들을 목록화 하며 추론한 나의 결론은…어쩌면 나는 스펙트럼에 놓인 건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후 내 스펙트럼에 대한 탐색은 하반기 노트에 다시 다루겠다.
대학원 1학기 시작
작년에 보안감사로 멘탈이 털털 털렸지만 어느 정도 보안과 법률 조항에 자신이 붙은 나는 당당하게 죠지아테크에서 Privacy & Security 코스를 등록했다.
이때는 몰랐지…미국대학원이라 모든 보안 법률이…미국 State law와 연방법의 혼돈파괴아스트랄함으로 한 학기를 내내 다니게 될 줄은…미국 법 시스템…진짜 좆같더라…왜 그 나라에 허구헌날 송사가 벌어지고 왜 변호사가 그렇게 수요가 많고 공급도 많은지 이해가 되었다.
3월
펜싱을 본격적으로 시작
너무 거창하게 적은 거 같지만 사실 클럽들마다 대여해주는 장비들이 사이즈가 없거나 위생상태가 안 좋아서…이 시국에 찝찝해서 그냥 내 연습용 장비를 다 구비했다. 마스크 $100, 도복 $150, 장갑 $35…아마도? 하도 오래 되서 기억이 안난다. 라메랑 세이버는 직접 닿는 곳이 아니니 계속 빌려쓰기로 하고, 일단 피부에 직접 닿는 장비부터 구매를 하였다.
매번 스탭이 꼬이면서 부상이 잦아져서 혼자 스탭 연습을 시작했다.
이상하게 자꾸 오른쪽 다리와 손목부상이 심해져서 왼손도 같이 연습을 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오른손은 그림을 그린다던가 정교한 작업에 쓰여야하기에…
와 지금 보니까 정말..자세가 엉망이었네. 근데 시작한지 얼마 안된 초보자니까 그건 당연한 거지?
Drumming 연습을 DTX로 하기
악보 보는 법을 아직 몰라서 게임차트를 통해 그루브를 익히기 시작했다.
전자 드럼킷을 분석해보기
베이스 드럼을 고쳐보고 하이햇 컨트롤러 대체품을 찾기 시작한다. 이때만해도 내가 커스텀 드럼을 만들기 시작하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하이햇이 슬슬 반응이 영 시원찮기 시작해서 심벌을 한번 분해해보았다. 이렇게 점점 DIY 스불재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4월
역시 실력은 장비빨 - 펜싱장비 확충
내 전용 세이버를 장만했다. 세이버를 넣고 이동할 캐리어가 필요해서 베이스기타 가방을 펜싱기어백으로 사용했다.
마스크는 별도로 디카쓸론에서 축구공/축구화 코너에서 적절한 비닐팩이 있길래 여기에 담았다.
딱이네! ㅎㅎ
분명 뭔가 더 했을거지만 딱히 기록을 찾을 수 없으므로 4월 정리는 여기까지. 추후 다른 걸 또 발견하면 더 올리기로.
5월
전자 드럼셋 야금야금 업그레이드하기
전자드럼을 치다보니까 이노무 스네어 드럼이 자꾸 드럼 렉에서 떨어져 나갔다. 결국 참지 못하고 드럼 스탠드를 따로 하나 사서 스네어 드럼을 배치했는데…
전자 드럼셋의 스네어 드럼은 8인치이고 드럼 스탠드는 가장 작은 사이즈가 11인치부터였다.
최대한 배치를 시작하려고 해봤는데..영 어정쩡했다. 그렇게 하나씩 점점 드럼셋을 업그레이드하기 시작했는데…5월 때의 나는 이후에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르는 지 아무 생각이 없었을 것이다.
선생님 농구가 하고 싶습니다.
이 동네에서 산지 7년이 다 되어 가는데 이제서야 동네에 농구리그 연고팀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심지어 그럴싸한 전용 농구 스테디움까지 있다는 것을…;; 그러다보니 구민들 상대로 농구를 지도하는 클래스도 있는 걸 요 근래 알게 되었다.
체력이 너무나 거지라서 walking basketball에 등록을 하였는데…나 혼자 젊은이고 나머진 백발이 성성한 시니어분들이라서 참…뻘쭘했지만 고등학교 체육시간에 접해본 이후로 수십년(?)만에 다시 잡아본 농구공은 참 생경하고도 내 가슴을 뛰게 했다.
넷플릭스에 마녀농구부라는 프로그램을 보며 집 근처 공원에 있는 농구코트에서 슛을 연습하기도 했다.
집 근처에 있는 테니스/베드민턴 코트.
집 근처에 있는 넷볼/농구 코트
이후 무릎인대를 다쳐서 walking basketball은 5월 이후로 그만두지만 정해진 시간에 팀에 들어가 농구 플레이를 한번 찍어먹어봤다는 것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한번 연고팀 부속 프로그램에 데이터가 찍히니까 간간히 홈팀 경기보러 오라고 쿠폰도 이메일로 주더라. 홈팀 전용관람석에서 정말 가까이서 농구경기 보니까 재밌더라.
다시 시작한 그림 그리기
박서함이 잘못했네. 거의 4년 동안 그림을 안 그리다 싶이 했는데 (농담아님), 이 잘생긴 함남자가 나를 연필을 들게 만드셨다.
미대를 졸업하고 직업을 구하는 동안 좋아하고 또 내가 잘하는 것으로 일말의 경제생활을 이룰 수 없는 좌절감이 생각보다 컸었다. 회한과 후회가 가득해서 대학을 졸업 후 지인들과 덕질하며 낸 동인지를 제외하고 호주로 온 이후 그 흔한 낙서조차 하지 않았다.
얼레벌레 치고 닥치는 삶의 여러 사건들과 변화 속에서 정신이 없어서, 살아남기 바빠서, 그림을 그릴 시간이 있으면 차라리 코딩 연습이나 해서 다음 계약을 따와야 그 다음주의 렌트도 낼 수 있어서…하루하루 살기가 버거웠던 몇년 간은 그냥 즐기면서 그림 그리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앞으로도 그러하겠지만…그래도 내가 좋아하고 잘하던 것인데…서글프다.
2023년에는 1주일에 1장은 그려보아야지.
개인 홈페이지 개장
기존의 개인 홈페이지는 단순한 포트폴리오 사이트인데…서버 credential이 기억이 안난다! 얼마나 애지간히 업데이트를 안 했으면…무엇보다도 정말 손이 안 갔다. 개츠비 버전 1일 쓰기 때문에 이제와서 업데이트를 할 엄두도 도저히 나지 않았고, 무언가 트위터 처럼 그냥 생각을 휘갈기면 그대로 업데이트되는 그런 파이프라인을 개인 홈페이지에 넣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한 게 옵시디안이나 노션같은 마크다운 에디터와 지킬이나 넥스트.js 같은 JAM stack을 혼합한 구조였고 이리저리 예시들을 뒤져보다가 Digital Garden이란 컨셉으로 운영되는 개발자들의 개인 홈페이지들을 찾았다. 그 자유로운 생각 노트들의 묶음으로 서로 태깅되거나 링크되는 페이지들의 모음은 내가 바라던 그것이었다.
그렇게해서, 탄생한 게 이 웹사이트이다. 5월 초기에 개장한 버젼은 현재의 모습과는 많이 느낌이 다르다. 그때 당시에 홈페이지 모습을 포스팅한 글을 아래에 링크했다. 당시엔 한글로 포스팅을 하지 않아서 영문으로 적혀있다.
2022-05-22-Troubshooting-jekyll-obsidian
DIY지옥의 서막
점점 기존의 전자드럼셋에 신물이 난 5월의 나는 열어서는 안 될 지옥문을 결국 열게 되는데…
(제곧내)
이후 이 어쿠스틱 드럼셋을 전자드럼셋으로 개조하는 눈물의 삽질 똥꼬쇼의 서막은 여기에 기록해두었다.
EN-DIY-Converting the acoustic drumkit to e-kit-pt1 (그리고 그 삽질은 현재도 진행 중)
6월
메가드럼 입수
어쿠스틱 드럼을 샀으니 이제 걸맞는 드럼 브레인도 새로 만들어야하지 않겠나 싶어 호기롭게 메가드럼(커스텀 드럼모듈 컴포넌트 킷)을 영국에서 주문했다. eDrumin 10을 사고 싶었으나 얘는 틈만 나면 품절되서 이걸 지른 건데…
왜 사람들이 메가드럼은 such a piece of hardcore shit이라는 지 뼈저리게 느낀 건 하반기에 다루도록 하겠다…DIY에 대해 영 자신이 없으면…그냥 차라리 eDrumin 웹사이트에서 전 세계인들과 광클의 배틀그라운드에서 싸워서 이기는 게 정신건강 및 신체건강에 좋다고 말하고 싶다.
전혈 기부
펜싱 장비 완비
정신을 차려보니 라메와 와이어도 구비했다. 이제 물르긴 글렀다(…)
텐돈이랑 무릎뼈 근육들이 땡기기 시작했다… 스포츠는 역시 몸에는 안 좋다…하지만 스포츠는 몸에 좋아서 하는 게 아니라 재밌으니까 하는 것이지, 응. (스포츠해서 몸 만든다 영업하는 사람들은 사기꾼임…)
케이팝 한류 콘서트 결제
코비드 이후로 처음 공연을 가기로 했는데 Astro 멤버 넷과 엑소 카이, 오마이걸이 온다길래 아묻따 결제했다.
LARP 도전
처음으로 LARP (Live action role playing) 모임에 참전해 보았다.
이 게임은 닥치고 장비빨, 커뮤 내 고인물 경험치, 그리고 자기가 구비한 장비의 리치가 왕 먹는 게임이다.
뉴비라 장비가 없고 키도 작은 나는 빠른 리타이어를 기록하였다. 일단 해봤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그리고 PoC가 나 밖에 없어서 좀 뻘쭘했기도 함)
이상 2022 전반기 복기 끝…
정말 많은 것을 시도해보고 시작한 한 해였구나 싶다. 이후 하반기는 더욱 스불재 삽질에 박차를 가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