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을 마무리하며-하반기
2022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하반기 월별 기록을 되짚다.
I am planing to write my 2022 wrap up logs in English later.
7월
홈페이지 추가 업데이트
지난 5월에 첫 개장을 발판으로 다양한 메뉴와 페이지를 계속 추가해서 증축하였다. 5월 달에 첫 개장하던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 그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About This Page” 에 기록함.
프랑켄 변환 개발 스타트
그 첫 시작은 스네어 드럼부터. 어느 강좌나 포스팅을 봐도 대부분 스네어 드럼변환 페이지가 나와 있길래 나도 그렇게 하기로 함.
ASD 진단을 받아보기로 결정
이전부터 내가 스펙트럼인은 아닌가 민증번호에 지문도 안 마른 시절에도 생각하긴 했지만…그냥 내향적 오타쿠였습니다!로 대충 얼버부리며 살아왔다. 30대 접어들고 다시 나 자신과 타인의 인생이 대조되는 격차가 커지는 게 보여서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ADHD도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증상은 둘다 겹치니까 그런거 아닌가 싶다가도 ADHD만 있거나 ASD만 있거나 하는 사람들과는 구별이 가는 부분이 확연히 있긴 했다.
물론 그런 라벨링으로 날 가두거나 단순정의 내리고 싶진 않다. 그건 다른 의미로 많이 해롭거든. 그와는 별개로 내가 신체적으로-정신이 기가 빨리 듯 탈진하는 번아웃을 자주 겪는 이유를 좀 알고 관리를 해야겠다는 필요성도 자주 느끼고 있었다. 이건 내 경제생활과 사회, social economics의 불이익으로 위협받는 나의 생계와도 관련이 있었다.
상담사와 생활 습관과 불안장애를 기준으로 테라피를 진행하니 자꾸 중요한 뭔가를 놓치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다 우연히 대학산하 ASD와 뇌 신경의학에 대해 전문적으로 파고드는 연구기관 클리닉을 알게 되었고 연구진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한참이 지나도 답변이 안와서 그냥 씹혔나보다-하고 잊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뜬 단답의 답변 이메일.
‘니가 흥미로워 할 것 같은 프로젝트가 하나 잡혔다. 참여해볼래? 물론 여기 참여하려면 진단이 필요해서 우리 센터로 나와서 연구진이 진행하는 진단을 받아보고 뽑혀야 하지만’
나는 그 요청에 응했고 진단을 받았고, 결과는…뭐 짐작대로였다.
그나저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건데…흠…자세한 이야기는 따로 적기로.
8월
ASD 소셜 그룹 테라피 참여
7월에 스펙트럼 진단을 리서치 클리닉에서 받고 나서 리서쳐들이 진행하는 소셜그룹 테라피에 참여하였다. 그룹 멤버들은 다들 20대였고 나랑 다른 멤버 하나가 유일하게 30대였다. 내가 아마 가장 연장자일테니 나이는 멘션하지 않음. 소셜 그룹을 통해 다른 고기능 스펙트럼 멤버들이랑 교류하면서 나에 대해 좀 더 리플렉팅하는 기회를 자주 가졌다. 이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는 아마 다른 포스팅에 쓸 듯.
메가드럼 인풋잭 연결하고 납땜하기
이모는 두번 말 안한다. 돈 더 모아서 eDrumin 사라…(눈물)
한류 콘서트 다녀오기
코비드로 락다운이 터지기 전에 본 Got 7을 마지막으로 줄줄이 공연히 취소되던 2020-2021… 그 이후로는 뭔가 정신머리가 없어서 무슨 공연이 있는지 누가 오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지인이 한류콘 간다고 말해줘서 부랴부랴 남은 티켓을 긁어왔다. 한동안 K-pop의 K도 듣지 않던 내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2019년 부터 갑자기 미친듯이 듣기 시작했다. BTS랑 VIXX 시드니에 왔을 때 좀 듣지 그랬어…그땐 표가 하루만에 팔리고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ㅠㅠ
막타 치고 겨우 하나 건진 티켓으로 본 아스트로와 온어스, 오마이걸, 그리고 김.종.인! (Kai)
정말 너무 감동적이었다.
프랑켄을 좀 더 확장 - 플로어 톰
플로어 톰 확장을 시작함. 이전에 스네어 드럼을 컨버팅한 삽질의 여정은 EN-DIY-Converting the acoustic drumkit to e-kit-pt1 에 실려있다.
플로어 톰은 그 변환의 과정이 정말 징글징글해서 다른 포스팅에 추가로 쓸 예정.
플로어 톰을 전자 트리거로 변환하는 과정은…정말 고역이었다. 베이스 드럼 변환은 안 하기로 결정한 게 정말 다행이었음.
아이패드에 깃허브 연동하기
랩탑을 가끔 귀찮아서 안들고 다닐 땐 아이패드를 들고 다니는데…아이패드로 하드코드는 못하겠지만 간단한 메모노트를 동기화 할 수 있도록 깃허브 푸쉬가 가능하게 설정 완료.
펜싱 레슨 시작
그냥 취미로 시작했던 펜싱…클럽들간에 고인 물이 너무 많고 평소에도 운동신경이 둔하고 체력이 딸리던 나는 한번도 이기질 못해서…결국 레슨을 받기로 결정함.
하이햇 심벌 변환 시작
중고 전자드럼셋의 심벌즈들이 이제 드디어 완전히 맛탱이가 가서 어쿠스틱 드럼셋의 변환을 확장하게 되었다. 할 수 있을까.
난데없는 날벼락 - 담벼락 파손
간밤에 빗길 내리막길에 브레이크를 통제못한 운전자가 우리집 담벼락을 쳐박음…
드럼 메쉬헤드 자가 제작
롤랜드 메쉬헤드 하이티어셋이 부럽지 않다! 모기방충망의 이 쫀쫀한 내구성!
9월
혼자서 펜싱기어 수리
펜싱 마스크랑 바디와이어가 신호를 못 잡아서 혼자 자가수리 시작. 이렇게 나는 Armorer 스킬도 빌드업하게 되고…
운전자가 파손한 담벼락을 NRMA가 인스펙션하고 감
그 이후로 4개월 간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은 NRMA. 님들아 보험 NRMA 들지마세요. 프리미엄 돈만 비싸고 시발 개좆구림.
여자 농구 월드컵 관람
관중수가 적어서 공짜로 프리미엄시트로 업그레이드 받고 여유롭게 관람..훗훗훗. 한국이 미국에게 졌지만 재밌게 잘 봤다. 한국 팀은 빌드업을 촘촘히 운영하고 있었는데 미국 선수들 개개인의 피지컬이 너무 괴물같았다.
헤드라잇 자가 수리
언젠가 내 이 하이빔을 영구적으로 고칠 방도를 찾아야하는데…차가 잔고장이 너무 많아서 확 그냥 중고로 다른 차를 살까, (토요타 야리스라던가…) 싶다가도 주변에 2015년 이후에 나온 차를 가진 차주들이 매번 차 정기점검하며 잔고장으로 만만치 않게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는 걸 보노라면 그냥 혼자 간단한 건 자가수리라도 할 수 있는 내 마쯔다 버블이를 얘가 죽을 때까지 끼고 살자 싶음.
DTX로 드럼 그루브 연습
기억하는가, 전설의 노래 - 게이바
하이햇 심벌 변환 진행
하이햇 확장이 사실 라이드 심벌 이후로 개노가다인데 하이햇은 일단 너무 급해서 모노인풋 분산확장 트리거타입으로 컨버팅을 시도하였다.
아식스 겔로켓 군청색 지름
아식스 코트화는 갓이다. 이거 신고 Bout 뛰면 확실히 스텝이 더 좋아짐.
메가드럼 마운팅 케이스 도면 제작
프린팅한 기판을 기점으로 케이스 도면 계획서를 그려나감
10월
DDR 매트 자가제작
정말 못할 짓이다. 이 제작과정을 통해 나의 엔지니어링 스킬은 급상승을 한다.
Stray Kids 공연 예매
거지라서 젤 후진 2층 뒷열로 질렀는데 쵸큼 후회가…용복아…!
11월
안드로이드 액정을 자가 수리 및 교체
소감: 다시는 삼성 안산다. (하지만 이후 12월에 핸드폰 베터리 단자가 맛이가고 이 사람은 갤럭시 노트를 지름)
클립 스튜디오로 그림 재활하기
제곧내
메가드럼 모듈 케이스제작
이모는 두번 말 안한다. 돈 더 모아서 eDrumin 사라…(눈물)
DDR로 다리 단련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드디어 완성한 DDR
그리고 시범으로 플레이한 베토벤 바이러스. DDR을 만드는 삽질 똥꼬쇼의 기록을 담은 포스팅은 여기에…
EN-DIY-Making a DDR mat out of the cheap eBay soft pad
플로어 톰 확장 보완
플로어 톰 확장은…스네어 드럼과는 다른 차원에서 좀 빡이 치는 과정이었다.
현 드럼 모듈은 싸구려 저가모델이라 각종 다이나믹스나 센서 값 및 더블 베이스를 설정할 순 없지만 앞으로 완성할 메가드럼을 대비해 미리 더블베이스를 셋업함.
펜싱(보구) 칼집 완성 및 기어백 확장.
솔직히 내가 만들었지만 정말 간지가 쩐다. 매듭은 일본도 Sageo 매듭 짓는 방법을 유튜브-센세-를 통해 익혀서 마무리함.
12월
조혈모 세포 등록
크리스마스 파티때 팀 동료 하나가 백혈병에 걸린 사실을 알아냈다. 얼마전부터 조혈모세포에 대해서 알아보다가 골수기증자 등록을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이 사건을 계기로 골수등록을 완료하였다.
정신이 나가버린 올 초
번아웃이 너무 심해져서 정신머리가 나갔다. Pixies 공연날짜도 잘못 기억해서 놓치고 핸드폰도 뜬금없이 고장나서 이 모든 악운의 사단을 벌이고 설상가상 내 돈주고 등록한 자격증 시험도 놓치고…왜 이러냐 인생 진짜…
(언젠가 tech literacy와 accessibility의 불균형성에 대해서 글을 쓸 예정)
베드민턴 도전
내가 다니는 펜싱클럽이 하나는 대학부에 속해있고 그 대학부의 펜싱코치가 운영하는 프라이빗 클럽은 내 거주 동선이랑 멀다. 그래서 대학들이 여름방학을 맞이한 동안 내가 속한 펜싱부 역시 문을 잠시 닫고, 우연한 찰나에 시드니 베드민턴 그룹에서 오픈챗을 열었다. 그 채널을 통해 세븐힐스(Seven Hills)에 베드민턴을 플레이하기 좋은 인도어 코트가 있는 걸 알게 되었다. 더불어 초보자도 좀 입문하기 쉽게 반겨주는 분위기길래 냉큼 조인해보았다.
베드민턴은 한번도 플레이해본 적이 없었다. 첫날에 조인하자마자 다른 여성 멤버가 날 친절하게 도와주었고 내친김에 그 멤버분에게 초보자 개인 강습도 받으며 베드민턴을 쳤다.
다른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플레이하는 걸 멍하니 구석에서 관전만 하던 내가 직접 라켓을 잡고 플레이를 하다니…감회가 새로웠다.
2시간의 첫 플레이가 끝났다. 내친김에 집에서 혼자 핸들링 연습을 하자 싶어서 중고로 초보자 라켓과 Yonnex 셔틀팩을 샀다. 스텝을 밟다보니 펜싱이랑 DDR과 미묘하게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새로운 스포츠를 접해서 기분이 좋고 신선하다.
피지오테라피/물리치료/도수치료로 탐구한 나의 몸
새로운 스포츠 취미들이 아무래도 하체, 특히 무릎과 발목 - glutes를 엄청 학대하다 보니 몸 상태가 걱정이 되었다. 하체 운동을 할 때마다 오른쪽 골반과 엉덩이 쪽 glutes, hip flexor가 땡기듯이 아파서 피지오 테라피와 도수치료 등 다방면의 클리니션을 만나서 이리저리 점검을 정기적으로 한 결론은…
왼쪽이 전반적으로 약하다. 발목은 물론이오, 움직임의 기동성과 정확성, 컨트롤링이 미흡하니 근육도 당연히 덜 발달 되어있고 내가 오른손잡이이다 보니 약한 왼쪽을 보완하려다 자꾸 오른쪽이 무리를 하는 상황이었다. 평생을 이리 살아왔으니 당연히 뇌나 신경도 그런식으로 발달되어있고 악순환은 그냥 살면서 몸을 움직이는 한 계속 되었다.
결론은 계속 왼손과 왼발을 발전 시키는 수밖에 없다.
오른손 부상을 겪기 싫어서 펜싱을 왼손으로 하기 시작했고 드럼 치다가 크로스 스틱이 영 거슬려서 오픈핸드로 바꾸기 시작했는데…본능적으로 몸의 약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선택했다는 게 놀랍다. 메가드럼 브레인이 완성되면 더블베이스 킥드럼을 셋팅후에 주요 베이스를 왼쪽으로 놓을까 싶다.
다만 베드민턴은 셔틀의 궤적을 컨트롤하기 위해서 자꾸 오른손으로 치고 있는데 아무래도 왼손으로 처음부터 훈련을 혼자서 다시 해봐야할 듯 싶다. 하다보면 또 되겠지. 난 천재니까! (강백호 톤으로)
새로 정립한 내 몸과의 관계
몇몇 사람들은 믿지 않겠지만 나는 정말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했고 병치레도 잦았다. 별 듣도보도 못한 면역력의 불안정 질환이나 순환계문제로 잦은 출혈과 코피(발견되지 않은 백혈병 아닌가 의심되서 리서치 클리닉을 왕래한 적도 많다)는 물론이오 잦은 림프절 감염과 비염으로 거의 평생을 괴롭게 살았다. 불과 2년전까지만 해도 침대에 한번 누우면 일어나질 않는 타입이었다.
그렇게 평생 30년 넘게 살다보니 이리 살다 생을 마감하긴 싫다는 생각이 강해졌고 내친김에 2019년 후반기에 럭셔리한 체육관을 등록한 걸 계기로 (클라이밍암벽과 수영장이 같이 갖춰진 호화시설에 그냥 눈이 돌아가버림) 쬐에에끔 몸이 건강해질려는 찰나에 코비드가 터져서 거의 한 2년은 짐을 다니다가 말다가 뭐 그랬다.
락다운이 전면적으로 풀리는 2022년에 펜싱을 접하고, DDR을 시작했고, 베드민턴을 접하다보니…일주일간의 운동량이 다 차서 짐을 등록하는 의미가 없어졌다. 물론 Gym을 가서 기초 근육과 균형잡힌 벌크업을 하는 게 가장 기본이고 중요하지만 나는 풀타임 직장을 다니는 노동자이고 그렇게 정석적인 바른 운동루틴을 다 따르기엔 시간이 너무나 촉박한 현대사회의 자본의 노예였다. 그래서 기초 훈련은 집에서 팔로하는 운동유튜버들의 영상을 보며 하고 있다.
내가 다니는 센터의 클리니션들도 내가 어떤 타입인지 얼추 알아서 재활/기초근력 클리닉에 집중한 영상들을 추천해주니, 이제 어떤 컨텐츠가 나에게 적절한지 좀 감이 잡힌다.
정기적으로 피지오테라피, 카이로프랙틱, 레메디얼 마사지를 통해 매번 점검하는 나의 몸 상태는 내가 현재 어느 척도에 있는지 데이터를 주었고 그에 맞춰 평소 생활 루틴을 어떻게 미묘하게 조정할 지 도움되는 지표를 주었다.
어릴 때 부터 잔병치레에 침대와 한 몸이던 내가 나이 30이 넘어서야 새로이 내 몸과의 관계성에 변화를 준 게 놀랍다. 학창시절 아니 20대의 나에게 30대의 너는 이렇게 살거다라고 알려주면 믿지 못할 것이다.
나이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 느껴지는 피로감과 심해져가는 노안이 체감되지만 이제서라도 새로 설립한 내 몸/나 자신과의 관계가 아무련 효용이 없다곤 할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 2023년엔 내가 또 어떤 시도를 하고 어떻게 내 몸과 내 근성/내 근본적인 가치를 찾아나갈지 기대된다.
이상 2022 하반기 복기 끝…상반기 복기에 대해선 여기에 포스팅 했다. 2023-01-02-Wrappingup-first-half-2022-kr
정말 많은 것을 시도해보고 시작한 한 해였다. 변화무쌍한 임인년에 걸맞게 많은 사건과 슬픈 혹은 황당한 일들이 꼬여서 벌어지기도 하였다. 당시 나의 기분과 상황에 대해서는 다른 시간에 마음이 좀 평온하고 할일이 덜 밀릴 때 해보기로 한다. 너무나 다크하고 우울하기에 그걸 먼저 적었다간 한 해의 시작부터 좌절에 허덕일 거 같았기 때문이다.
올 계묘년은 좀 진정하고 자잘한건 쳐내고 내실을 다지…긴 개뿔, 2022년 에 저지른 거 마저 마무리하고 이젠 확장 단계로 계획을 잡아버렸다. 거기에 더불어 이젠 자격증까지 따놓고 대학원도 다시 등록해야하는데 진짜 어쩌려고 그러는거냐…나 새끼야…아 몰라, 내일의 일은 내일의 내가 알아서 해주겠지. 이렇게 2022년 마무리를 하며 포스팅을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