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ix and RE:Mastering trial
– ArtXTech
이리저리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오디오 음향분석 최종 리포트를 마치고 대학원의 2025 하반기 학기가 끝났다.
그렇게 12월 중순이 지나오니 어느 덧 명절시즌. 혼자 조용히 살고 있다보니 조용히 그간 미뤄왔던 작업을 건들여볼까나 생각했다. 리모션 모션 디자인도 대학원 수업 때문에 많이 미뤄왔고 강의 유튜브 영상 제작 스크립트도 많이 미뤄왔고, 새로 산 마이크 보컬 믹싱 작업도 시도해봐야하고 말이다.
아무래도 이전까지는 오디오 분석과 비트 트리거 타이밍에 한정되어 daw 작성 능력을 살려왔다보니 좀 갈증나는게 있었다. 작곡. 프로듀싱. 그리고 음향 리마스터링. 그렇다. 텍스쳐랑 음악 곡조의 구성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들어 Saja Boys의 Your Idol이랑 Plave의 Rizz 및 Chroma Drift를 주구장창 듣다보니 좀 뭔가 심심함을 느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나는 비록 국적은 호주인이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는 한국에서 자라온 이민 1세대이다. 나의 정체성, 감성, 인지 등 나 자신을 구성한 코어는 결국 한국임을 부정할 수 없다. 특히 청소년 시절 한국에서 여러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으며 자라왔던 나는 K-pop 역사에서 1세대부터 3세대까지의 변화를 현지에서 지켜봐왔고 비단 아이돌 분야뿐만 아니라 홍대 등 여러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조용히 꾸준하게 활동을 해온 아티스트들의 공연들도 꾸준히 팔로잉을 해왔다. 락발라드나 한국밴드 특유의 독특한 취향이 반영된 멜로딕 얼터네이티브 등 현재 K-Pop이 부흥히 되기 전의 음악들을 더 많이 들으며 내 정서적 기반을 다져온 입장으로서…현 K-Pop 음악 트렌드의 방향성이 싫다는 건 아니지만, 뭐랄까.
밋밋하달까.
아니다, 확실히 밋밋하다. 보컬도 소울풀하게 클라이맥스에서 고음을 질러버리는 창법도 확실히 많이 사라졌고, 성시경이나 SG워너비, 나얼이나 김범수, 박효신 같이 부르는 아티스트들은 MAMA의 무대에서 보지 못하게 된지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옛날엔 아이돌 무대이든, 솔로이스트의 무대이든 어떤 결산 퍼포먼스를 집결하는 총 무대행사에선 라이브세션 밴드와 함께 합을 맞추며 라이브 밴드 형식의 무대를 진행하는 게 더 잦았는데 요즘은 그 자리를 DJ나 음향 엔지니어들이 틀어놓는 MR로 대체되었다.
너무 심심하다. 적어도 내 귀에는.
그래서 로직프로X를 깨작거리며 본격적으로 음향 리마스터링과 믹스를 시도해보았다.
음향 자체를 cut and paste, fade in and out, crass fading 등을 적용하는 것 자체야 뭐, 이전 분석 작업들에 필요한 pre-processing dataset 구성을 이루기 위해 숱하게 해왔으니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의도하는 감성에 맞게 음향의 텍스쳐를 바꾸고 공간감이나 딜레이 이펙트를 적절하게 넣는 등 정말 프로듀서의 입장에서 창작 및 편집을 하는 입장에서의 스킬은 확실히 부족하다 느낀다. 뭐 그도 그럴듯이 나는 작곡 공부를 해본적도 없고 화성학도 많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뭣보다 이론을 달달 외우며 개념을 이해하는 것보단 직접 코드를 짜고 뭘 부수고 으깨고 다시 조립하고 만들어가며 익히는 학습방법이 있어야 이해가 되는 나로서는 누군가 딱 정리된 프로젝트와 화성학 개념을 동시에 정리해 떠먹여주는 게 아닌 이상은 생소한 개념일 수 밖에 없다. 아니 애초에 난 음악을 전공했던 사람이 아니라니까? 이게 다 그노무 드럼/베이스 리듬게임이 불을 붙인 시발점만 아니었어도…
첫 시도 - Plave Chroma Drift
그렇게 처음 reverb를 이리저리 시도해 본 Plave Rizz 로직프로가 이번에 새로 업데이트하면서 Stem Splitter가 더 좋아져서 이를 마스터링에서 나눠본 뒤 이런저런 Plugin들을 먹여보았다.
첫 시도의 감상?
아씨, 개느좋ㅠㅠㅠㅠㅠㅠㅠㅠㅠ
Chroma Drift 자체가 워낙 시티팝 느낌이 자욱하게 넣은 원곡이 맛도리기 때문에 리버브와 딜레이만 잘 넣어도 느낌이 그럴싸하게 나왔다. 내가 한 거라곤 Bass Boosting과 Guitar Amp에서 컴프레서와 Distortion 값을 좀 더 넣어 콘서트에서 실제로 라이브밴드 세션이 백스테이지에서 Instrumental 부분을 연주하는 느낌이 났다.
Plave - Rizz
초심자의 행운이라기엔 너무나 느낌이 좋게 뽑아나와 그렇게 Plave Rizz도 시도를 해보았다.
Chroma Drift는 원곡이 워낙 Groovy한 Bass가 두텁게 들어가서 딱히 곡 텍스쳐를 더 입힐 필요도 없었고 Bass Amp만 더 두툼하게 저음을 Thick하게 입히면 되었다. Rizz는 댄스 곡임에도 불구하고 기타리프가 중간중간 들어간 곡이다. 만약 Rizz를 실제 밴드 세션으로 듣는다면 기타와 베이스, 신디사이저를 엄청 강조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어 기타 디스토션을 입히고 Clipping과 컴프레션을 먹여 기타 음에 좀 더 강조를 두었다.
그렇게 기타 루프를 좀 더 깊게 먹이고 마스터 키보드를 통해 MIDI 화음코드를 기타 VST를 통해 넣어 추가적인 기타리프를 넣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노래를 들으니 아주 쥑여준다ㅠㅠ
이렇게 점점 편곡의 재미에 맛이 들린다.
ONF - Bye My Monster
작년에 나온 온앤오프의 미니 앨범 메인 곡인 Bye My Monster는 클래식 곡을 샘플링으로 넣어 전주가 아예 밴드 라이브세션으로 들어간 클래식한 멜로딕 소프트락발라드적인 요소가 잔뜩 들어간 서정적인 노래이다. 간만에 들리는 이런 서정적인 프로듀싱이 케이팝에서 얼마나 간만인지 모른다. 그러나 원곡은 아무래도 스트리밍 형태로 배포되는 음원은 깔끔하게 멜로디와 흐름의 벌스를 잘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기타, 드럼, 베이스의 합주가 강조되지 않아있다. 뼛속부터 락덕후인 내 입맛엔 여전히 심심한 것이다.
이 곡은 아예 내가 각을 잡고 베이스와 기타를 일부 녹음한 걸 샘플링해 원곡을 파트별로 스플릿한 스템 위에 혼합해서 fade in-out, cross fadding을 적절히 섞어 내 녹음샘플과 원곡이 적절히 믹스되고 그 위에 EQ를 얹어 공연장에서 울려퍼지는 합주 형식의 텍스쳐 구현을 가장 극대화했다.
Stray Kids - Go! Live(生)
이 곡은 반쯤은 좀 시험적이었다. 스트레이 키즈가 참 특이한 케이스이다. 스트레이 키즈의 공연을 갔을 때 실제로 라이브 밴드세션을 불러와 드럼과 베이스, 키보드, 기타가 엄청 강렬하게 사운드로 휘몰아치는 음향을 사방에서 찍어내리며 그 사이를 강렬하게 치고 나와 댄스 퍼포먼스를 보여줬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의 본 음원을 들어보면 밴드 사운드는 전혀 녹음된 거 같지 않고 철저히 전자음 EDM 장르에서 구현하는 요소만 충실하게 담기 때문이다. 공연마다 공연을 위한 세션 편곡을 별도로 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개인적으로 나는 이들 노래의 Rock 버젼 편곡들을 더 좋아하는 관계로 넘 아쉽지만, 뭔가 그들의 노래를 들었을 때 내가 이걸 Rock version으로 어떻게 편곡할까 곰곰히 생각하면 딱히 떠오르는 라인이나 비트가 없다. 편곡하기 좋을 법한 노래들은 사실 이미 스키즈 본인들이 이미 Rock version 편곡 리믹스를 스트리밍에서 배포해주기 때문엨ㅋㅋㅋ딱히 할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Go! Live 노래에서 드럼 스네어 그루브를 강조해보고 Synth를 이리저리 샘플링을 내가 실험적으로 따본 걸 원곡의 키보드 라인에 먹여보았다. Synth 샘플링을 만들다보니 느낀건데 뭔가 이 작업을 하는 것이 알고리즘과 전자 음향 패턴 컴포지션을 하는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다음엔 Synth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실험적인 전자음을 이리저리 구성해보는 작업을 해보는 것도 재밌겠다 싶다.
Your Idol Saja Boys
I am now synthesising these technical skills into creative output. My recent work involves remixing K-Pop tracks to fit a retro-rock aesthetic, applying the signal processing knowledge I gained from my engineering days.
I took ‘Your Idol’ by Saja boys(Yes, from K-pop demon hunters) and gave them the “Industrial Garage” treatment. I wanted sharp guitars and heavy, concert-hall drums, not the thin EDM textures.
Soooooo, here we are. My poor guitar/bass/drum plays sprinkled top of EQ-edits a bit, thanks to Logic Pro’s massive plug-in sets to trim my shit playing part. That’s how re-master version is made. Tadaaaa. Now I can enjoy listening to this and imagine to be in the concert hall with live session band behind.
By the way, this is only for my private use. So this re-mastered version only plays on my personal device.